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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실용 책]색, 색을 먹자

작성자 김주태(ip:)

작성일 2013-07-14

조회 1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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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실용 책]색, 색을 먹자

[세계일보 2004-10-15 16:54]

미국 국립암연구소(NCI)는 육식을 주식으로 하는 미국인들에게 “녹황색 채소를 하루에 300g 이상 먹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오랜 세월 동안 형성된 식습관이 쉽게 바뀌지는 않는 법. 그래서 미 농무부가 내놓은 모토가 ‘식탁에 무지개를 띄우자’였다. “당신의 식탁을 빨갛고 파랗고 노랗게…. 심지어는 검게 장식해보라. 당신이 건강을 되찾으면 당신 가족이 건강하게 되고, 그 모든 집합체인 나라가 건강해진다.”
이것이 ‘색, 색을 먹자’가 이야기하는 바다. 무지개색으로 식단을 꾸미자는 것. 과일·채소는 색깔마다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색깔을 섞어서 먹는 것이 영양학상으로 좋다는 것이다.



한때 검정콩, 검정깨, 검정쌀 같은 블랙푸드 열풍이 일었을 정도로 ‘컬러푸드’가 몸에 좋다는 것은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알기 쉽게 풀어 쓴 책은 많지 않았다.

지은이 윤동혁은 ‘버섯, 그 천의 얼굴’ ‘검정숯 이야기’와 같은 자연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온 PD. 평소 과일과 채소에 관심을 두다가 아예 책을 펴냈다. ‘색, 색을 먹자’는 풍부한 화보와 부담 없는 문체로 독자를 ‘색깔 있는 세계’로 안내한다.

식물은 왜 색을 쓸까. 색깔은 식물이 자외선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 등과 싸우는 무기다. 식물의 색소는 태양에 쏘인 일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더 짙게 되며, 일교차가 클수록 더 선명해진다. 주변의 자연조건이 가혹한 만큼 더 많은 화학물질을 만들어낸다. 이 화학물질이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식물성 생리활성물질)이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생성하는 파이토케미컬이 인간의 건강을 지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 지은이는 이를 제대로 섭취하기 위해서 “사과 포도 등의 껍질을 버리지 말고 잘 씻어서 꼭꼭 씹어 먹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토마토 딸기 수박 등 붉은색을 띠는 과일에는 항암에 효과가 있는 카로티노이드, 리코펜이 들어 있다. 빨간 고추 속의 캅산틴은 혈액 순환에 도움을 주고 항암 작용을 한다. 당근과 같은 주황색 식품에는 베타카로틴이 들어 있다. 시금치 상추 쑥갓 등 초록색 채소에는 루테인 성분이 포함돼 있다. 배추나 브로콜리에는 간을 지켜주는 인돌 성분이 들어 있다. 블랙푸드에는 항산화작용, 노화방지, 눈 보호에 효과가 있는 안토시아닌이 들어 있다. 아직 파이토케미컬의 세계는 일부만 알려져 있지만, 앞으로 새로운 물질들이 속속 밝혀질 것으로 기대된다.

책은 과일·채소의 색깔별 성질과 기능을 밝히고, 영양소를 파괴하지 않으면서 손쉽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일러준다. 또한 이 분야의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식단, 증상별로 추천하는 음식들, 컬러주스 건강법 등을 책 말미에 붙여놓았다.


이보연기자/byab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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